번아웃이 왔다.
그것도 이번에는 아주 크게.
뭐 사실 당연한 수순이다.
이직 준비한다고 집에서 공부 회사에서 일 이 생활을 몇달동안 계속했으니.
지금은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한다.
그냥 시간을 죽이고 있다.
시간을 죽이는데도
별 다른 생각이 안든다.
이직 때 열심히 불사올랐던 기억을 되살리며
지금은 쉬어도 되지라는 막역한 자기위로를 한다.
사실 나는 개발만 즐기는 거지
기획을 즐기는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그 기획에
디자인까지 붙어있는 경우에는 싫어하는 것 같다.
그게 문제인 걸까?
이젠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싫다.
이미 명확한 도면이 있는 것에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내가 도면을 만들고 싶지않다.
이 느낌도 언젠가는 사라질 걸 안다.
내가 해왔던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행동이니.
그래도 지금은 무엇도 하기 싫다.
그냥 쉬고 싶다.
그래서 쉬고 있다.
본능을 거스르지 않는다.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목표를 향해서 달려갈걸 알기에.
사실 지금 생활이 재미는 딱히 없다.
그냥 살고는 있다는 느낌 뿐
물론 이 새하얗게 불타오른 재가 바람에 흩날리고 나면
또 다른 장작으로 불타오를 것이다.
그 때는 나무 같이 한 번에 타오르는 장작이 아닌
숯처럼 오래 타는 열정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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